지극히 개인적인

소소한 근심이 있는 2019가 되기를 기원하며..

로망자 2019. 1. 1. 18:20


그러나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목표나 계획 같은 건 없다.

사상 가장 뛰어난 권투 선수 중 한 사람이었던 마크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.

"누구나 그럴싸한 계획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. 처맞기 전까지는."

사람들은 대게 그럴싸한 기대를 가지고 한 해를 시작하지만, 곧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무력하게

무너지는지 닫게 된다. 링에 오를 때는 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. 

따라서 나는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 같은 것은 없다.

행복의 계획은 실로 얼마나 인간에게 큰 불행을 가져다주는가.

 ... 중략... 따라서 나는 차라리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. 

이를테면 '왜 만화 연재가 늦어지는 거지','왜 디저트가 맛이 없는 거지'라고 근심하기를 바란다.

내가 이런 근심을 누린다는 것은, 이 근심을 압도할 큰 근심이 없다는 것이며, 

따라서 나는 이 작은 근심을 통해서 내가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.』                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 - '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' 내용 중-


나는 큰 근심들로 가득 찼던 작년을 살아남았고 확실히 강해졌다고 믿는다.

이제 다시 농담도 할 줄 알게 되었고, 별일 없는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도 고마워한다.

작가는 새해를 맞아 큰 계획이나 기대는 오히려 큰 불행을 가져다 준다고 했으나

아직 미련을 못 버려  여기 소소한 계획을 적어본다.

- 더 유연해질 것

- 덜 공격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것 

- 홈파티를 열어볼 것

-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수업을 고민할 것

- 2019년 12월 31일에는 2019년을 아쉬워하며 보내줄 것 


자, 이제 다시 링에 올라보자.

https://imgur.com/gallery/DrZit3k